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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출 산업 트렌드 분석(엔지니어링 플라스틱, 4차 산업혁명, 재생 플라스틱)

잭잭(JAKJAC)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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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플라스틱 사출 산업 트렌드 분석

1. 국내 플라스틱 사출업체 순위(2019년 기준)

오랜만에 국내 플라스틱 사출업체 순위를 살펴보고,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눠보려 합니다.
(다음 순위는 단순 매출액 기준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순위변화) 먼저 1~7위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고 1개사(플라텔)은 하락, 1개사(한맥전자)는 순위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니프코코리아(1위), 삼신화학공업(5위), 상아프론테크(6위)는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었습니다. 8위였던 플라텔은 10위로 하락하였고, 9위였던 한맥전자 또한 순위 밖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신규진입) 새로 10위권에 진출한 기업은 2개사로 동성티씨에스아성프라텍이 있습니다.
(매출상승) 오히려 매출의 상승을 보여준 기업도 있습니다. 대하(2위), 티아이오토모티브(3위), 삼광(7위), 동성티씨에스(15위→8위), 아성프라텍(11위→9위)의 경우는 20% 이상의 매출 상승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전방산업 영향도 高) 2년간의 변화를 보더라도 소비재 보다는 산업재를 주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사출 산업 특징 상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니프코코리아/삼신화학공업은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플라텔/한맥전자의 매출감소는 가전산업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신 삼광은 휴대폰 생산량 확대의 영향, 동성티씨에스는 중장비/항공산업의 확대 영향으로 매출 신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 플라스틱 사출산업 사업구조

플라스틱 사출산업은 다양한 전/후방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델을 조금 도식화 시켜 본다면 플라스틱 사출기업의 사업구조는 다음 모델 중 하나이거나 몇 가지를 중첩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장/회로 업종 등 타업종과의 융복합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 원재료 + 사출
 : 대하(난연/바이오 Compound → 자동차 부품 사출), 한맥전자(PP Sheet → 사출/알루미늄 가공 → 전자 부품), 자강산업(BOPP/BOPA 필름 → 사출 → 자동차/전자 부품) 등

▷ 금형 + 사출 : 에이테크솔루션(정밀 금형 → 자동차/전자/광학부품 사출), 서연탑메탈(금형 → 자동차 부품 사출)

▷ 사출 + 후가공 : 삼광(사출 → 도장/증착 등 후가공 → 조립 → 휴대폰 부품)

▷ 사출 + 부품 : 니프코코리아(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 자동차/전자 부품), 티아이오토모티브(사출 → 자동차 부품) 등

▷ 금형 + 사출 + 부품 + 완제품 : 디케이(금형 → 사출 → 전자 부품 → 공기청정기 등 완제품)

3. 플라스틱 회사의 전략 어떻게 가야할까?

그렇다면, 플라스틱 사출기업들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제가 분석한 플라스틱 회사의 생존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해외진출입니다.

국가 경제적인 차원에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 플라스틱 사출업종은 전방산업의 영향이 큰 산업입니다. 특히나 자동차/가전/중장비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출은 부피와 중량이 크기 때문에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물류와 단가면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항공(에어)으로 날리면 막대한 물류비로 단가를 맞출수가 없고, 선적(베슬)으로 보내면 물류 리드타임이 너무 길어지고, 또 많이 선적을 못한다는 단점과 이동 중에 품질 변화의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첫 번째로 고려할 수있는 생존전략은 고객사의 해외 공장에 인접하여 진출하는 방법입니다.
고객사가 대부분 인도, 베트남 등 동/서남아 국가로 진출하는 특성상 해외 동반 진출 시 현지국가의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고 저렴한 노무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너무나 분명합니다. 현지 국가의 정책 리스크/부패로 인한 행정 비용, 예상치 못한 규제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현지 사업 청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생산기술 개발과 자동화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단순 사출로만 먹고살 수는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왜냐면 플라스틱 사출산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 비즈니스입니다. 사출기 몇 대만 있어도 고객과 물량만 잘 물어오면 부지런히 생산 납품하여 먹고살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미 양과 가격으로는 중국과 저임금 국가를 이기기 어렵고, 특수 정밀사출은 아직도 일본이 우수하다는 평입니다.

저원가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방법이 생산기술개발을 통한 멀티 캐비티 사출, 고속사출, 그리고 자동화를 통해 사출 후 조립까지도 턴키로 제공하여 고객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혹은 정밀사출 기술을 고도화 하여 우주, 항공, 방산 등 정밀부품의 요구 사양을 대응 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가 준비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세 번째, 전/후방 산업 파이프라인과의 결합입니다.

플라스틱 산업이라는 것이 고객사만 잘 만나고 물량만 많이 따오면 더없이 쉬운 사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플라스틱 사출산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 비즈니스입니다. 사출기 몇 대만 있어도 고객과 물량만 잘 물어오면 부지런히 가동율을 채워서 얼마정도의 이익은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그게 단순 사출품(알사출)이라면 도장이니 도금이니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안해도 되고, 조립같은 인건비도 들지 않는 알짜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단순한 사업구조로는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단순 내장재 등을 싸게 많이 생산하는 것은 중국/베트남 등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단가로는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국내 수요기업에 납품을 하는 플라스틱 사출 기업의 경우 극한의 원가절감과 관계 영업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물량을 확보해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후방 산업과의 연결을 통해 이익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플라스틱 사출산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이 4% 수준으로 그리 높다고 할 수준이 아닌데, 산업재를 납품하는 기업의 특성상 매년 5~10%내외의 원가절감은 감안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매년 10% 이상의 매출신장 또는 10%이상의 극한의 원가절감이 없다면 현상유지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후방 산업과의 연결을 통해 이익율을 확보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방산업과의 연결은 특화된 소재를 개발 및 고객사에 납품할 때 채택하여 소재단계에서부터 이익율을 확보하는 전략이고, 전방산업과의 연결은 우리 회사가 가장 잘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모듈/완제품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히트상품'이 있어야 합니다. 니프코코리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생산된 Latch, Damper 등 정밀부품이나 티아이오토모티브의 전기식 연료펌프 등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결국은 연구, 개발, 특허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고객사와 술마시고, 원가절감 제안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제품력, 기술력이 없다면 결국 언젠가는 제 살을 깎아먹거나 고객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일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는 히트상품이 있다면 고객사는 나의 부품을 쉽게 이원화 할 수 없으니 가격면에서 유리하게 협상을 할 수 있게되어 판매가의 하락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사업 전환 또는 정리 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 사출을 하는 것은 그리 전망이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사출기만 도입하면 사출업에 진출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느 정도의 품질도 좋은 사출기사를 구하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년간 높은 수준의 인건비 상승이 있어왔고, 물량을 주던 고객들도 대부분 해외수출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베트남 등 저임금 국가로의 진출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입니다.

때문에 해외도 갈 수 없고, 자동화 설비도입, 생산기술 개발, 전/후방 산업 통합이 어렵다면 한시라도 빨리 사업을 전환하거나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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